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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인딩 초보를 위한 실전 팁 ― 제본 실 땋기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단계별 설명

📑 목차

     

    조용한 취미, 북바인딩 초보를 위한 실전 가이드.
    실 땋기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단계별 설명으로 배우는 집콕 제본공예.
    손끝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감성 노트 만들기.

     

    북바인딩 초보를 위한 실전 팁 ― 제본 실 땋기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단계별 설명

     

     

    세상이 점점 빠르게 흘러갈수록, 사람들은 ‘느린 시간’을 갈망하게 된다.
    요즘 인기 있는 조용한 취미들은 대부분 ‘손으로 만드는 행위’에 집중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북바인딩(제본공예) 은 단순히 종이를 묶는 작업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담아내는 예술적인 행위로 주목받고 있다.
    손끝으로 한 땀 한 땀 실을 꿰며 종이를 엮는 동안 머릿속의 복잡한 소음이 사라지고, 마음속에는 잔잔한 평온이 스며든다.

    특히 북바인딩은 ‘결과물’보다 ‘과정의 집중감’이 주는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현대인의 마음챙김 취미로도 각광받는다.

     

    이 글에서는 북바인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제본 실 땋기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단계별로 배우는 실전 가이드를 소개한다.
    복잡한 전문 도구 없이, 집에서도 차분히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하며, 각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까지 짚어본다.
    이 시간을 통해 당신도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북바인딩 루틴을 만들고,
    오롯이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한 권을 손으로 완성해 보자.


    1. 북바인딩의 시작 ― 조용한 취미로 배우는 제본의 기본기

    북바인딩은 ‘책을 엮는다’는 단어 그대로, 여러 장의 종이를 한데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크게 내지 접기 → 구멍 뚫기 → 실 꿰기 → 표지 연결하기 의 네 단계로 나뉜다.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단순한 반복 작업 속에서 차분한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먼저, 북바인딩의 핵심은 정확한 종이 정렬과 실의 텐션 조절이다.
    종이의 크기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완성 후 책의 형태가 틀어질 수 있고, 실의 장력이 일정하지 않으면 페이지가 헐거워진다.
    따라서 작업 전에는 반드시 종이를 고르게 맞추고, 송곳으로 구멍을 뚫을 때 일정한 간격(약 1.5cm)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바인딩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방식은 팜플릿 스티치(Pamphlet Stitch) 또는 코플렉스(Coptic) 제본이다.
    팜플릿 스티치는 얇은 소책자에 적합하고, 코플렉스 제본은 실의 패턴이 노출되어 장식적인 효과가 있다.
    특히 코플렉스 제본은 페이지가 180도 펼쳐지기 때문에 일기장, 스케치북, 다이어리로 활용하기에 편리하다.

     

    북바인딩의 매력은 이 단순한 반복에서 온다.
    실이 종이를 관통할 때 느껴지는 사각거림, 실의 매듭을 조심스레 조이는 감각은 마치 명상을 하는 듯한 집중을 선사한다.
    이런 점에서 북바인딩은 조용한 취미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책 한 권을 완성하고 나면 손끝에는 성취감이, 마음에는 잔잔한 평온이 남는다.


    2. 제본 실 땋기 실전 ―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매듭 기술

    북바인딩의 핵심은 ‘실의 흐름’과 ‘매듭의 견고함’이다.
    초보자라면 복잡한 구조보다 기본에 충실한 실 땋기부터 연습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도구는 간단하다. 송곳, 제본용 바늘, 왁스코팅된 리넨실, 본폴더, 그리고 인내심 한 줌.

     

    1단계. 종이 접기(Signet 구성)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 8장 정도를 한 묶음으로 만든다. 이 한 묶음을 ‘시그니처(Signature)’라고 한다.
    3~5개의 시그니처를 준비하면 한 권의 작은 노트 크기가 된다.

     

    2단계. 구멍 뚫기(Guide Hole)
    책등에서 1.5cm 간격으로 4~6개의 점을 표시하고 송곳으로 뚫는다.
    이때 종이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깔끔한 제본이 가능하다.

     

    3단계. 실 꿰기(Sewing Process)
    첫 시그니처의 안쪽 중앙 구멍에서 바늘을 넣고, 외부로 나가며 다음 구멍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실이 책등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땋이게 된다.
    코플렉스 제본의 경우, 두 번째 시그니처부터는 실을 앞선 실에 한 바퀴 감으며 연결해 ‘땋은 듯한 패턴’을 형성한다.

     

    4단계. 매듭과 마감(Knot & Finishing)
    모든 시그니처가 연결되면 마지막 실을 단단히 묶는다.
    이때 실을 너무 세게 당기면 종이가 찢어질 수 있으니, 살짝 탄력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다.
    마감 후에는 실 끝을 본드로 고정하거나, 매듭 부분에 작은 원단 조각을 붙여 장식할 수도 있다.

     

    북바인딩의 실 땋기 과정은 집중력을 극대화한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매듭을 묶는 그 시간 동안, 외부의 소음은 멀어지고 마음은 점점 고요해진다.
    이렇게 완성된 책은 단순한 공예품이 아니라, 조용한 취미로 쌓은 나만의 성취 기록이 된다.


    3. 표지 디자인과 마감 ― 나만의 감성 담기

    북바인딩의 마지막 단계는 표지를 입히는 작업이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책의 얼굴’을 완성하는 중요한 단계다.
    표지는 제본한 내지를 보호하는 기능과 동시에,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디자인적 역할을 한다.

     

    1단계. 표지 재료 선택
    초보자에게는 두꺼운 마분지나 크래프트지를 추천한다.
    보다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천, 가죽, 혹은 재활용한 포장지를 덧붙이는 것도 좋다.
    북바인딩은 ‘조용한 취미’이기 때문에, 화려함보다 소재의 질감과 색감의 조화가 중요하다.

     

    2단계. 커버 장식 아이디어
    표지에 직접 레터링을 새기거나, 스탬프·마스킹테이프·드로잉 등을 활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미니노트나 다이어리용으로 제작할 경우, 표지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넣으면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다.

     

    3단계. 접착과 마감
    표지를 내지보다 약간 크게 잘라 앞뒤에 붙이고, 본폴더로 가장자리를 눌러 접착면을 매끄럽게 다듬는다.
    표지가 잘 붙으면 마지막으로 책등에 리본이나 끈을 달아 장식할 수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 완성된다.

     

    표지 디자인 과정은 북바인딩의 마무리이자, 자기표현의 순간이다.
    디지털 도구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손의 흔적과 종이의 질감이, 책 한 권 안에 담긴다.
    이 느린 시간 속에서 우리는 창의력과 감성을 동시에 키워나간다.


    4. 조용한 루틴으로 완성하는 북바인딩 라이프

    북바인딩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상의 리듬을 회복하는 힐링 루틴이 된다.
    퇴근 후 30분,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실과 종이를 마주하는 시간은
    마음의 소음을 덜어내고 집중력을 되찾는 명상 같은 순간이다.

     

    꾸준히 북바인딩을 하다 보면 손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여유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은 완성보다 ‘과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조용한 음악을 틀고, 종이의 결을 느끼며, 한 장 한 장을 엮어가는 이 반복 속에서
    사람들은 차분한 자신감과 내면의 안정감을 얻는다.

     

    완성된 북바인딩 작품은 단순히 소품이 아니다.
    그 안에는 나의 시간, 생각,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런 이유로 북바인딩은 ‘조용한 취미’ 중에서도 가장 지속적이고 성취감이 높은 활동으로 꼽힌다.
    누군가에게는 기록을 남기는 도구로, 누군가에게는 선물로,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위로로 자리 잡는다.